[인터뷰]아동공동생활가정 ‘하늘사랑원’ 원은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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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05.0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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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갈 데 없는 아이들, 좀 더 나은 환경서 하나님 배우며 자라길”
방향은 모두 ‘사람’을 향해 있다. 곧 영혼구원이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Freely You have received, freely give / 마10:8)’는 평소·임 재단의 설립이념과 맞닿았다.
하늘사랑원은 오갈 데 없는 딱한 처지에 놓인 아이들에게 새로운 가정의 품을 만들어주는 봉사다. 원 가정에 버금가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선물하겠다는 진심이 담겼다.
힐링센터는 지친 육신과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공간을 무료로 누구에게나 제공한다. 궁극적으로 생명에 대한 존중의 사역을 표방한다.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늘사랑원은 오직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자칫 ‘시설’이라는 인상을 주면 입소자가 위축되거나 트라우마나 생길 위험이 있어 최대한 ‘집’처럼 꾸몄다. 가정에서 생활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인원도 7명으로 한정했다. 전문보육교사가 친가족처럼 함께 거주하며, 24시간 상시 돌본다.
그렇다고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단절하는 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아이가 보고 싶으면 언제든 찾아와 만날 수 있다. 이를 위해 선교사업본부 2층에 별도의 게스트룸을 만들었다. 아이에게 엄마의 정성이 듬뿍 담긴 맛있는 음식을 직접 해먹일 수 있도록 주방시설도 완비했다.
하늘사랑원 원은연 원장은 평소·임 재단이 이런 시설을 설립한 까닭을 묻자 “하나님 믿는 사람이니까 복음 전하려는 것”이라고 당연한 듯 이야기했다. 질문을 한 기자가 머쓱해졌다. 그러고 보니 그리스도인으로서 매우 마땅한 일인데, 그동안 관련 분야에는 우리가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이 스쳤다.
원은연 원장은 “요즘은 성장기 이후에는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중간에 복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시대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양육하면 평생 자기신앙을 가질 수 있다. 비록 지금 당장은 의지할 곳 없는 아이들이지만, 이들에게 최선의 환경을 제공하고, 신앙을 가르치면 자연스럽게 재림기별을 받아들이고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으리란 기대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사회적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언론에서도 종종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온다. 반면 교단에는 지역아동센터는 많지만, 아동공동생활가정 형태의 복지시설은 없어 아쉬웠다. 우리 교회에도 이런 곳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힘든 여건에 있는 아이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자라나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을 알게 된다면 그 자체로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가 신앙인이 되면 부모나 가족이 모두 복음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또 그렇게 하기 위해 이 기관을 만들었다. 혹 교인가정에서도 피치 못할 형편 때문에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생활이나 신앙적인 면에서 불편 없도록 모든 준비를 갖췄다. 관할 시청에서도 ‘이렇게 좋은 환경과 시설을 갖춘 곳을 일찍이 본 적 없다’고 말할 정도다. 천애동산이 그 이름처럼 하늘의 사랑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하늘사랑원은 이제 막 첫발을 내딛지만, 앞으로 더 많은 복지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입소 가능연령도 최대 만 18세 미만의 청소년이지만, 사정이 허락하면 대학 졸업 때까지 연장 가능하도록 확대할 방침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 043-851-6928번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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