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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하는 하늘군대 백성들의 공동체 ‘장성충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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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09.2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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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상무대 이전하며 군인선교 봉사 사역에 헌신
한국연합회 군봉사부장 최윤호 목사가 김교선 집사에게 새 군선교 차량의 열쇠를 전달하고 있다.
장성충성교회는 이 고장 출신인 고 박영자 교사가 1990년 호남삼육학교 근무 당시 자신의 고향에 교회를 개척하고 싶은 열망과 헌금 결심으로 개척한 곳이다. 박영자 선생님은 제자였던 이경태 군을 신앙으로 인도해 삼육대 신학과를 졸업하도록 지원했고, 그는 장성교회의 지도자로 봉사하며 장성읍교회가 세워지는 주춧돌을 놓았다.

이후 1994년 광주에 있던 상무대가 장성군 삼서면으로 이전하면서 교회는 사역의 일대 전환기를 맞는다. 군 복무 중이던 재림군인들이 하나둘 안식일예배를 위해 찾아온 것이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군인선교를 시작했다. 상무대에 입소한 재림군인과 전국에서 면회 온 가족들의 발길도 잦았다.

예배소장이었던 윤형술 장로는 숙소가 없던 교회를 대신해 자신의 집으로 군인가족을 초청해 따뜻하게 맞아 주었고, 지금은 고인이 된 김정웅 장로는 본인의 차량으로 군인들이 안식일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자동차로 왕복 1시간 거리를 손수 운전하며 봉사했다.

장성충성교회를 언급하며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김교선 집사와 전미이 집사 부부다. 2001년 당시 상사였던 김 집사가 부산에서 이곳으로 전출 오면서 군인선교는 한층 활발해졌다. 상무대에는 논산훈련소와 달리 군선교를 담당하는 전담 목회자나 민간군목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김교선 상사는 자신이 책임을 지고 교육생이나 사병들의 예배 출석에 도움을 줬다. 그는 부대의 상사이자 생활의 멘토로 재림군인의 동반자가 되어 주었다. 훈련병들과 성경공부를 함께하며 신앙의 상담자이자 말씀의 전도자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도 했다.  

그 덕분에 재림군인들의 안식일 준수는 수월했고, 교회에 나오는 장병도 많아졌다. 요즘은 코로나19 사태로 외부 종교활동이 중단됐지만, 이전까지 매 안식일마다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10명 안팎의 재림군인이 꾸준히 출석했다. 한때는 예배에 참석한 재림군인이 연인원 100명을 넘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재림군인들을 돌보며 헌신했던 김교선 상사가 원사로 진급하고, 계룡대로 임지를 옮기며 잠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상무대는 출입증 없는 일반인의 출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매 주말마다 신도안에서 장성까지 왕복 약 300Km 거리를 오가며 차량봉사를 했지만, 그럴 수 없는 때도 많았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이번엔 아내인 전미이 집사가 팔을 걷고 나섰다. 기도로 무장한 그는 남편을 대신해 운전대를 잡았다. 다행히 군인가족이라 영내 출입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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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30분에 시작하는 예배에 늦지 않으려면 8시 전에 교회에서 출발해 각 부대를 돌며 훈련병들을 인솔해야 했다. 이 일에만 꼬박 1시간이 걸렸다. 그런데도 부부는 귀찮다거나 힘들다는 내색을 단 한 번도 드러낸 적이 없다. 사랑하는 자녀를 군대에 보낸 부모의 심정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성도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평균출석생이 채 30명이 되지 않는 작고 연약한 농촌 교회지만, 재림군인들을 위해 푸짐한 식사를 준비하는 등 아낌없이 지원하고 헌신했다. 이 같은 도움과 용기가 있었기에 그즈음 상무대에 복무했던 재림군인들은 안식일을 구별해 지킬 수 있었다. 그때의 청년들이 지금은 어엿한 목회자로, 교사로, 사업가로 활동하며 지역교회 지도자로 봉사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2018년 전역한 김교선 집사는 상무대 군무원으로 지원해 지금도 장병들의 신앙활동을 돕고 있다. 그래서 이번 차량지원은 그에게 더욱 뜻깊은 일이기도 하다. 김 집사는 차량 기증식에서 “장성충성교회를 사랑하셔서 귀한 선물을 주신 하나님과 전국의 모든 재림성도에게 감사한다”고 인사하며 “앞으로도 예수님의 뜻에 따라 성실히 봉사하는 삶을 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교회와 군인선교를 위해서도 계속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장성충성교회는 2017년 전국 5개 합회 군봉사부의 지원을 받아 교회를 신축했다. 군인선교의 비전을 품고, 기존 장성교회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오른편으로는 예배당이 들어섰고, 로비는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면회 온 재림군인 가족들이 언제든 쉬어갈 수 있도록 2층은 게스트룸으로 만들었다.

교회의 성도들은 비단 군봉사 사역뿐 아니라 매 안식일마다 직접 구운 빵을 나누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아기두유지원사업을 통해 3040세대 가정에 나눔의 손길을 펼치는 등 지역사회에서도 꼭 필요하고, 사랑받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이름처럼 충성스런 백성과 하나님께 충성하는 하늘군대의 일원들이 여기 있다.
#장성충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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