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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억명이 구타. 강간에 상습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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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2.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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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어린이 학대 실태보고서'에서
전세계 1억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거리의 노동자로 내몰려 어른들에 의한 구타와 강간 등 신체적 혹은 성적 학대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과 세계노동기구(ILO) 등 국제기구들이 발표한 '어린이 학대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1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아동들이 성매매의 제물로 희생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은 매춘 종사자 가운데 30∼35%가 12∼17세의 어린이들로 전해져 충격을 더했다. 이는 전체 종사자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치.

아프리카의 경우 수백만명의 어린이들이 에이즈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2006년까지 학교에 진학할 어린이의 20%가 고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1990년대 전세계 20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전쟁으로 목숨을 잃었고, 60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은 장애인이 됐으며, 200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난민이 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더욱이 제3세계에서는 18세 미만의 30만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소년병으로 전쟁터를 헤메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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