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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라, 진도 팽목항 자원봉사 부스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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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06.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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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간 1만8000명에 무료급식 ... 연인원 700명 성도 참여
아드라코리아는 지난달 30일 팽목항이 정상 개방되는 것과 때를 같이해 현장에서 자원봉사 차량을 철수했다.
여객선 ‘세월호’침몰 참사 발생 직후부터 계속되어 왔던 아드라코리아(사무총장 신원식)의 진도 팽목항 현장 자원봉사 활동이 종료됐다.

아드라코리아 진도지부는 지난달 30일 팽목항이 정상 개방되는 것과 때를 같이해 현장에서 철수했다.

아드라는 4월 17일부터 40여 일간 팽목항에 상주하며 실종자 가족과 구조대원, 행정지원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했다.

매일 새벽 5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 아드라 밥차를 통해 약 1만8000명의 사람들이 식사를 해결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는 하루 1500명이 이용할 정도로 붐볐다.

이 기간 동안 진도지역 성도들을 비롯해 서울, 경기, 충청 등 전국 각지 30여개 교회에서 연인원 700명의 성도가 봉사 대열에 참여했다. 호남합회는 보건구호부(부장 강경수)는 사고 발생 당일 급식차량을 현지에 급파해 초동 구호를 지원했으며, 진도지역 성도들은 농번기임에도 생업을 뒤로하고 슬픔에 빠져 있는 이웃을 돕기 위해 팔을 걷었다.

사고 발생 직후부터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지휘한 진도 인지리교회 오시석 목사와 이메일로 인터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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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자원봉사 인력을 확보했나?
- 이름 없이 말도 없이 봉사하는 목회자와 현장을 책임 맡아 일하시는 장로님, 새벽부터 나와 배식하는 집사님, 멀리서 와서 허드렛일을 하시는 수많은 봉사자가 수고를 하셨다.

이번 팽목항 자원봉사자는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진도지역 9개 교회의 성도들이다. 또한 서울, 경기, 충청 등 전국 각 지역의 재림성도들이다. 이와 함께 현지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참여한 비 재림교인 봉사자들이다.

진도교회 성도들은 일주일 간격으로 한 교회가 하루씩 맡아 봉사했다. 타 지역 교회에서 온 봉사자들은 합회에서 지원자를 받아 배치했다.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참여한 분들은 첫 날(17일) 자원봉사센터에 ADRA이름으로 하루 평균30명씩 봉사하는 것으로 등록을 하였는데, 이것이 근거가 되어 매일 2~3명씩 지원을 받게 되었다.

이들 중에는 개신교회(장로교, 순복음교회)성도들도 포함 되었다. 여기 온 자원 봉사자들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계획은 했지만, 하나 같이 자신들의 순서가 될 때에 자원하는 마음으로 오셔서 봉사를 했다.

▲왜 다른 단체와는 달리, 새벽 5시부터 밤 10시까지 봉사했나?(아드라는 팽목항에 부스를 설치한 단체 중 가장 먼저 문을 열고, 가장 늦게 닫았다)
- 우리는 남은 무리의 사명을 이어 받은 단체이다. 다른 단체는 오전 7시30분에 시작해 오후 8시까지 배식하고, 문을 닫았다. 그런데 실종자 가족 중에는 아직 선체에 남아 있는 자식을 생각하면서 목이 메어 제시간에 식사를 못하는 분들도 많았다.

때때로 밤늦게 밥이나 죽을 찾는 가족들이 있었다. 그들을 일일이 챙겨 주다보니 일찍 문을 닫을 수가 없었다. 여기에 다른 봉사기관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아침 일찍(대개 6시30분)부터 식사를 찾았기에 새벽 5시부터 준비하여 봉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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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메인봉사자들을 조직하여 운영하였나?
- 처음에는 평신도들로 하여금 스스로 일을 하도록 하기 위하여 지구 평신도협회장을 현장 책임자로 세워 봉사하게 했다(엡4:12). 지구장은 그 위에서 대외 협력책임자로 합회와 연합회를 연결하는 일을 했다.

현장 책임자 밑에 총무와 재무를 두고 그 밑에 4개 부서(보급부, 안내부, 식사부, 섭외부)로 두어 일을 분담하도록 했다. 또한 각 부서에 팀장을 세우고, 달란트대로 목회자를 책임부장으로 두어 담당하도록 했다.

그러나 현장 봉사활동을 마무리 할 즈음에는 협회장을 총무로 하고, 재무(목회자)를 끌어올려 지구장이 직접 총무와 재무를 관할하였다. 이렇게 한 것은 처음 시작할 때는 현장일이 많았고, 나중 마무리 단계는 재무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News_6529_file4_v.png▲어떻게 보급품을 조달하였나?
- 구호품은 생필품과 식사부식으로 구분하여 조달했다. 생필품은 처음에는 연합회를 통하여 삼육두유 등을 직접 공급받아 보급했다. 두 번째 단계는 정부에서 진도군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여 정부의 많은 구호품이 들어오면서 활발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초기에는 특정 단체가 보급품을 독점하면서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른 민원이 발생하자 정부에서 구호물품 지원센터를 직접 관할하게 되었다. 마침 이 센터가 아드라 부스와 가까운 곳에 설치되어 우리가 정부 구호물품을 직접 받아 공급하게 되었다. 우리도 재단에서 지원되는 구호물품을 정부 지원센터에 입고시켜 공유하게 했다.

식사부식은 처음에는 진도 교회에서 하루씩 맡아 준비하여 배식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차차 합회 지선협, 연합회로 확대되었다. 거리가 먼 다른 합회 교회는 전날 밤 미리 와서 가까운 교회(인지리 등)에서 숙식을 하고, 이른 아침부터 점심까지 식사를 담당하여 봉사했으며, 이후 다른 팀과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봉사활동을 마치면서 성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현장책임을 맡은 장로님, 주방 일을 맡아 하신 집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이른 새벽에 문을 열어 봉사하신 팀장님, 각 부서를 관할하고 저와 뜻을 같이해준 목회 동역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무엇보다 진도 교회 성도들이 지치게 되었을 즈음, 합회 지선협 교회와 다른 합회의 교회에서 봉사하러 오신 성도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진도지역 성도들은 이른 새벽부터 현장에 나와서 묵묵하게 봉사했다. 혹 다른 지역에서 봉사 팀이 오면 잠시 돌아가 자신들의 일을 하다 그들이 돌아가면 또 다시 와서 나머지 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참으로 감동적인 모습이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봉사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길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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