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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 자원봉사 중 심근경색, 정성도 장로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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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06.0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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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묵묵히 봉사해준 당신이 진짜 영웅” 찬사
‘세월호’ 침몰 참사 현장에서 봉사하던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수술을 받은 정성도 장로가 퇴원했다.(사진=한겨레신문 발췌)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 가족과 구조대원을 위해 봉사하던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수술을 받은 정성도 장로(진도남부교회 / 진도 평신도협회장)가 퇴원했다.

정 장로는 4일 오전 그동안 치료를 받던 목포한국병원에서 퇴원해 가족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정 장로는 일주일 후 다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수술 후 6개월까지는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당분간 생업에 복귀하지 못하고 휴식을 취해야 할 형편이다.

정 장로는 지난달 28일 오후 그동안 팽목항 봉사현장에서 함께 땀 흘렸던 자원봉사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진도 읍내로 향하던 중 갑자기 가슴에 통증을 느끼고 쓰러졌다. 식은땀이 흐르고, 가슴이 꽉 조여 오며 숨이 막혔다.

곧바로 진도한국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응급처치를 받은 뒤 목포한국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그는 수술대에 올랐다. 다행히 빠른 조치 덕분에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정 장로는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이튿날인 4월 17일부터 팽목항에 상주하며 봉사활동을 펼쳤다. 40일이 넘는 기간 동안 매일 새벽 4시부터 밤 11시까지 아드라코리아의 밥차 현장을 지켰다. 사고 초기 사람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는 하루 1500인분의 식사를 준비했고, 잠수부에게는 특식을 별도로 만들어 제공했다.

특히 끼니를 자주 거르는 실종자 가족을 위해 미숫가루나 과일주스를 만들어 가족 천막에 전달했고, 구조대원과 상황실 등 부스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두유나 음료를 건네는 등 친가족 같은 마음으로 봉사했다. 이 기간 동안 생업은 뒷전이었다.

병실을 나서며 <재림마을 뉴스센터>와 전화통화를 한 정성도 장로는 “많은 분들이 염려해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 건강관리를 하면서 활동했어야 했는데, 이렇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 기도해 주신 덕분에 생각보다 빨리 회복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에둘러 전했다.

정 장로는 “오히려 서울, 인천, 대전 등 원거리에서 진도까지 봉사하러 오신 분들이 저보다 더 많이 수고를 해 주셨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봉사해주신 진도와 호남 지역 성도들, 그리고 전국의 봉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정 장로는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 뿐이다. 아직도 팽목항에는 사랑하는 가족의 시신을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의 애끓는 눈물이 흐르고 있다”며 “아드라의 현장 봉사는 끝났지만, 남아 있는 봉사자들이 희생자 가족의 슬픔을 보듬어주고, 위로해 주었으면 좋겠다. 우리 모든 재림성도들도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 장로의 소식은 <한겨레신문> <동아일보> 등 주요 매체를 통해 전국에 알려졌다.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쾌유하셔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십시오. 사회는 선생님 같은 분들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영웅이 달리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묵묵히 봉사해주신 분들이 영웅이다” “당신이 만든 음식은 사랑이요, 생명이었을 것입니다” 등 고마운 마음을 댓글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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