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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한, 여성장로제 채택 ... 5개 합회 모두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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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11.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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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력 잠재력 함양 및 교회와 선교 동반성장 기대”
동중한합회는 연례행정위원회에서 여성장로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동중한합회(합회장 김석수)가 여성장로 제도를 채택했다.

동중한합회는 지난 29일 열린 연례행정위원회에서 여성장로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결의 시점부터 효력을 발생한다.

이로써 전국 5개 합회가 모두 여성장로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

합회 총무 박명호 목사는 “그동안 일선 교회와 여성협회 등에서 여성장로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꾸준히 건의했고, 공감대가 형성돼 왔다. 이제는 각 교회가 여성장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판단해 합회가 수용 결의를 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그동안 합회가 갖고 있던 권한을 지역교회로 위임해, 교회가 자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물론, 지역교회가 반드시 따라야 하는 강요규정은 아니다. 최종 결정은 각 교회의 몫이다. 여성장로 선출이 필요한 교회는 저마다의 사정에 따라 이를 시행하면 된다.

박명호 목사는 “한국 재림교회에서 여성인력이 차지하는 비율이 60-70%에 이른다. 여성장로 제도 시행을 통해 그들의 잠재력을 키우고, 교회와 선교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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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여성장로 12명 ... 전체 0.38% 불과
현재 남성을 포함한 전체 장로수(3190명)와 비교할 때 여성장로는 0.38%에 불과하다. 한국연합회 여성전도부(부장 안재순)의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 재림교회에는 현재 12명의 여성장로가 활동하고 있다. 합회별로는 서중한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충청 4명, 영남 2명 등이다.

동중한합회는 그동안 제도 자체를 도입하지 않아 여성장로가 전무했고, 호남합회는 제도는 채택했지만, 교회에서 선임을 하지 않아 여성장로가 없었다. 다만, 서중한합회에서 안수를 받은 임향례 장로가 이주해 현재 나주 영산교회에서 봉사하고 있다.

여성장로 제도는 지난 2006년 한국연합회 연례행정위원회에서 도입을 채택하면서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앞서 대총회와 북아태지회가 결의했다. 일본과 중국연합회도 우리보다 먼저 이를 받아들였다. 1985년 제도를 승인한 대총회는 문화적 차이를 감안해 각 지회와 연합회별로 연례행정위원회가 결의하면 시행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당시 세계 교회와의 조화와 함께 여성인력 개발 및 활용을 통한 선교발전과 여성리더십 고양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국 재림교회 최초의 여성장로는 현재 서중한합회 여성전도부장으로 근무하는 이정화 목사다. 그는 2007년 4월 14일 강남초대교회 재직 당시 장로로 안수 받았다. 여성인준목사제가 채택되면서 인준목사의 경우 장로 안수를 받지 않으면 교회의 예식을 진행할 수 없다는 <교회요람>에 의해서다.

첫 평신도 여성장로는 충청합회 비봉교회에 출석하는 조영자 장로가 주인공이다. 그는 2008년 1월 5일 장로로 신임 받았다. 조 장로는 당시 “개인적 의미가 아닌, 교회사적으로 여권신장의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여성이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에,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시대적 필요가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장로 선출은 교회 직원회에서 논의 및 합의 후 사무회에 상정해 2/3 찬성을 얻으면 선거위원회에서 신임할 수 있다. <교회요람>이 명시한 장로의 직임을 수행할만한 신앙과 능력, 품위에 대한 자격을 고려해 선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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