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건강 서비스 등 특화요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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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2.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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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위생병원내 실버타운의 장점
실버타운설립연구위는 최근 발표한 ‘실버타운 설립 관련 점검사항’에서 서울위생병원내 실버타운의 ‘시장성’에 관해 일반조건상 여타 실버타운 시설과의 비교에서 밀릴게 없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일단 주변환경상 도심 속의 전원을 갖추고 있고, 대중교통이 편리하며, 서울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자녀와 친지들의 왕래가 용이하고, 부지 확보 가능성 등 공간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지난해 배제대 국제통상대학원에서 발표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실버산업 지원정책 방향에 관한 연구보고서’는 실버타운이 갖추어야 할 시설.운영적 측면에서 실버타운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위치’를 꼽고 있다.
이 보고서는 “우리의 가족 중심적인 가치관에서는 아무리 부모가 나이가 많다고 하더라도 부모 중심적으로 살아왔으므로 부모는 자식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갖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현재의 실버타운은 도심지에서 1-2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가족간에 전화로의 상봉은 있을 수 있으나, 서로 모여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기가 어려운 점 등으로 보아 한국적인 정서, 가치관이 수용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점에서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위생병원 실버타운은 지리적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 의료.건강서비스의 특화 제공
국내 노인복지법규에서 유료 노인복지시설의 주체를 명시적이고 구체적으로 정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관례적 해석에 있어 시설 설치주체와 운영 관리주체는 동일인이어야 한다는 해설이 가능하다.
그러나 ‘노인복지시설’이라는 실버타운의 특성상 노인들에게 주거의 편익을 제공하고 의료, 건강관리, 생활편의, 취미활동, 문화.레저 등 양질의 서비스와 케어를 제공해야 한다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바, 시설의 운영주체는 전문적이고 특화된 집단이 운영.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같은 배경에서 연합회가 연구하고 있는 실버타운은 주거의 편익성과 함께 생활, 문화.레저 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접합하다는 자평이다. 특히 서울위생병원과의 인접성을 통한 의료. 건강관리는 큰 장점으로 꼽힌다.
○… 노후생활의 인식 급변
일부에서는 우리 사회는 아직 ‘가족중심적 사회’로 자녀와의 동거를 원하는 노인들이 더 많으며, 자녀들의 유산에 대한 애착심과 면회 빈도 차이에 의한 갈등 생성 등의 이유로 많은 이들이 실버타운으로부터 등을 돌릴 것이라며 실버타운 설립에 대해 반대의사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영남대 행정대학원이 발표한 ‘유료 노인복지사업의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 논문 가운데 조사대상자의 30.6%가 자녀와의 동거에 대해 ‘원하지 않는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우리 사회 노후생활에 대한 인식이 급변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단면.
다음으로 ‘자녀가 원할 경우 계속 동거한다’(30.1%), ‘건강악화 등으로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지면 동거한다’(22.4%), ‘동거하다가 노환 등으로 자녀에게 부담이 될 때 노인복지시설에 입주한다’(16.4%)의 순으로 나타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자녀와 같이 살지 않겠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다른 연구에서는 자녀와의 별거 이유에 대해 ‘따로 사는 것이 편하고 좋아서’가 73.4%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와 같이, 나이가 들어서도 자녀와 같이 살지 않겠다는 응답이 많이 나타난 것을 보아 예전에는 자녀가 노부모를 모시고 살아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핵가족화.도시화.산업화 등으로 인해 가치관의 변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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