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신문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신계훈 목사는 지난 15일자로 보낸 편지형식의 글에서 “그동안 제 모든 현실을 참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와 제 가족의 아픔과 슬픔, 외로움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성도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특히, 그간 자신을 위해 각지에서 눈물로 기도했던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와 성원은 “가슴에 사무치도록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존경하는 한국연합회 행정위원, 그리고 성도 여러분께 드립니다’는 제목으로 A4용지 2장 분량으로 보낸 이 글에서 신계훈 목사는 “아픈 소가 멍에를 계속 지는 것이 아무래도 교회에 덕이 되지 못하고, 유익하지도 않다”며 사퇴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신 목사는 “보다 일찍 이러한 사임의 입장을 표명하지 못한 것은 그토록 간절히 기도드리시는 성도들이 너무도 애달프고, 이런저런 안팎일에 사뭇 가슴이 눌려서 홀로 속을 태워왔기 때문”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사임의사 발표에 대해서는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 오래 전에 마음에 지니고 시간을 삭여 왔던 말씀”이라며 이미 상당 기간 마음의 준비를 해 왔음을 시사했다.

신 목사는 “추석을 전후해 한국에 나가 깊은 감사의 인사도 드리고, 절차를 갖추어 행정위원회와 교회 앞에 뜻을 전하려 날짜까지 잡았으나, 최근의 검진 결과 아직도 치유가 불안정하고, 통증이 가시지 않아 장시간의 여행과 당장의 급격한 환경변화를 의료진이 극구 만류”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신 목사는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 여러분의 사랑, 그 애타는 기도를 생각하고 참고 견디며, 우리에게 전해주신 최선의 건강기별을 따라 열심히 끝까지 투병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현재 보다 안전하고 합리적인 치료계획을 의료진과 추가로 수립하여 치료일정에 들어갔다고 밝힌 신 목사는 “계획된 기본적인 치료가 끝나고 어느 정도 안정이 유지되면 귀국하여, 고국의 사랑하는 동역자와 성도 여러분을 뵙고 싶다”고 인사했다.

지난 3월 갑작스런 췌장암 발병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신계훈 목사는 그간에도 서신과 동영상 메시지 등을 통해 간간히 고국의 성도들에게 소식을 알려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