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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손으로 엮은 한영성경 필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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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4.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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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수강생 등 1,000여명 동참...선교 100주년 기념해
서울외국어학원 주니어 수강생 등 1,000여명은 성경 66권을 한글과 영어로 모두 필사했다. 어린이들이 필사성경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사진기자 김범태
고사리 같은 손길의 어린이들이 성경 전권을 필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외국어학원 주니어 수강생과 목회자, 교사 등 1,800명은 지난 일주일간 창세기 1장부터 요한계시록 22장까지 성경 66권을 모두 필사했다.

서울영어학원교회가 주관한 '3004 새 가정 초청 축제'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성경필사 릴레이에서 어린이들은 예쁘고 깨끗한 손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했다. 깨알같이 써내려간 글씨에는 때 묻지 않은 어린이들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들이 그대로 녹아있다.

한글과 영어로 정성을 다해 써내려간 어린이들의 필사성경은 상권(창세기~시편)과 하권(잠언~요한계시록)으로 나뉘어져 2권의 책으로 엮어졌다. 무게도 상당해 어른이 혼자 들기에도 버거울 정도다.

어린이들이 십자가의 희생을 보여주신 그리스도의 삶을 진지함 속에 기록해 나간 '한국선교 100주년 기념 필사본 한영성경'은 7일(금) 오후 봉헌예배를 갖고, 그리스도의 생명의 '뜰'에서 구별됐다.

이날 봉헌예배에서 대한성서공회 서원석 본부장은 자리를 같이한 1,000명의 어린 영혼들에게 성경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전해진 이후부터 최근의 성서발행 동향을 설명하며, 성경의 소중함을 전했다.

서 본부장은 "숱한 박해와 고난 속에서도 성경은 생생한 역사와 함께 우리를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증거하고 있다"며 어린이들을 말씀의 세계로 초대했다.

하나님의 음성을 손끝에 담고, 가슴에 새긴 어린이들은 이외에도 골든벨 퀴즈, 영어성경공부 등 클럽별 부스 활동에 참가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아로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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