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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연합회, 호남 목회자들과 제주현안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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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5.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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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해결 위한 간담회 열고 해결방안 강구
‘제주현안 타결을 위한 간담회’에서 이재룡 북아태지회장이 지회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자 김범태
이재룡 북아태지회장과 홍명관 한국연합회장이 제주문제 해결을 위해 호남의 목회자들과 얼굴을 마주했다.

이 지회장과 홍 연합회장은 지난 15일 광주병원교회에서 ‘제주현안 타결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했다.

이처럼 지회와 연합회 지도자들이 제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지역 목회자들과 자리를 같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교회의 지도자들은 제주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북아태지회와 한국연합회의 입장을 전하며, 호남 지역 목회자들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경청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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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룡 지회장은 이날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제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얀 폴슨 대총회장과 두 차례 의논했다”며 “호남합회가 자양합회로서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갈 자격과 의무가 있다는 것이 대총회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회장은 “그러나 세계적인 조직 안의 자양합회라는 점을 잊지 말라”며 “의무와 특권도 있지만, 제주문제는 호남뿐 아니라 세계교회의 맥락에서 신중하게 해결되고, 이해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6시간 가까이 진행된 간담회에서 대부분의 호남 목회자들은 합회 행정위원회가 결의한 제주지역 5개 교회와 1개 예배소에 대한 해산 통보에 지지를 보냈다. 한 목회자는 “해산 결의는 결코 그들이 미워서가 아니라 포용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사태가 더욱 악화되기 전에 임시총회가 열려야 한다는 의견도 고개를 들었다. 전남 지역의 한 목회자는 “제주문제는 지역간 분쟁이 아니기에 분리요건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임시총회가 소집되어 이 문제를 결말짓기 바란다”고 말했다.

분명한 책임소지와 함께 “아픔이 뒤따르더라도 결단을 내릴 때는 단호한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한 목회자는 “이 문제는 결코 감정과 자존심의 싸움이 아니”라며 “법이 무너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법이 되살아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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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목회자들은 “지금 시점에서 분리가 이루어진다 해도 제주 지역이 선교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하며 분리운영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행정, 재정적으로 매우 소모적이라는 것.

홍명관 연합회장은 이에 대해 “연합회는 호남합회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함께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 모두가 냉정을 찾고 이 문제를 신중하게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연합회장은 “아무리 험한 일이라도 연합회장이 책임을 지고 끌어가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며 문제해결 의지를 비치고 “제주 문제의 신속하고 원만한 타결을 위해 연합회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자리를 같이한 모든 이들은 집회를 마치며 이 문제를 둘러싸고 파생된 현안들이 교회의 원칙과 질서를 회복하며,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 가운데 해결될 수 있도록 성령이 함께 해 주실 것을 기도했다.

한편, 교단 지도부는 지난 20일 제주를 방문해 현지 교인과 목회자들을 만나 이들의 입장을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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