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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지구단위 팀사역 – 지구단위 평가제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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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1.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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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류대균 목사가 지구단위 평가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지구단위 팀사역 – 지구단위 평가제도 도입

■ 문제 제기  
재림교회는 지역과 조직구조를 초월하는 통일성과 일치성을 장점으로 지니고 있다. 그러나 현재 동중한합회의 교회들은 재림교회의 고유한 장점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특별히 개 교회 단위로 교회와 목회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현재의 시스템은 협력과 연합을 통한 시너지를 발생하기는커녕 오히려 교회와 목회자 사이에 경쟁심과 이기주의를 불러일으키는 역효과를 낳기도 한다.

또한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교인과 목회자는 소외감과 패배주의에 빠질 여지가 많다. 물론 선교와 영혼구원을 통한 교회의 성장은 성령의 능력과 도우심을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현재의 평가시스템을 개선해 협력과 연합의 정신을 신장함으로 성령의 역사하심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 해결 방안
사도행전의 교회가 성령의 역사를 충만히 경험할 수 있었던 주된 요인은 제자들이 경쟁심과 시기심을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하고 협력했기 때문이었다. 성령의 역사하심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신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의 부흥을 위해 전심으로 연합함으로 하나님께서 놀라운 방법으로 역사하시는 것을 여러 교회가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일을 개 교회 단위가 아닌 지구 또는 여러 교회 단위로 경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현재의 수치평가 제도를 개 교회가 아닌 지구단위로 바꿈으로 협력과 연합의 토양을 마련할 수 있다. 현재는 재림교회의 성장을 측정하는 3대 지표인 수침자, 평균출석생, 십일금을 개 교회 단위로 측정하고 평가하고 있다. 만일 개 교회 단위가 아닌 지구단위로 묶어서 측정 및 평가를 진행한다면 같은 지구 내의 여러 목회자와 교인이 연합해 협력함으로 팀사역을 통해 훨씬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 예상 효과  
1. 불필요한 경쟁심 및 소외감 제거
현재의 평가시스템은 목회자 사이에 불필요한 경쟁심을 불러일으킨다. 매월 집계되는 교회별 십일금 현황과 연말마다 산출되는 수침자 및 출석생 통계는 목회자 개개인에게 은근한 스트레스와 압력으로 작용한다. 최근 동중한합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140명 중 63.3%에 해당하는 목회자들이 보통 이상의 불필요한 우월감 혹은 자괴감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물론 이러한 부담감은 좋은 의미에서 하나님의 사업을 위한 열심을 불러일으키며 교회를 성장시키고자 하는 거룩한 열정을 고취하는 도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협력자요 동반자로 여겨야 할 다른 목회자와 지역 내 다른 교회를 시기와 질투의 눈으로 바라보며 경쟁해 이겨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게 되는 단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또한 동중한합회 내의 다수를 차지하는 시골 소형교회의 목회자들은 낮은 수치로 인해 소외감과 패배주의에 빠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지구단위 팀사역은 이처럼 교회의 성장과 부흥에 걸림돌이 되는 불필요한 경쟁심과 소외감을 제거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지구 단위로 평가를 받기 때문에 지구 교회 목회자와 교회들이 서로 돕고 협력할 수밖에 없다.

2. 청소년 선교역량 강화
지구단위 연합 시스템은 청소년 선교에 있어서도 매우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학생과 청년 세대는 특히 다수가 모일 때 선교적으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지구단위로 협력해 목회자를 효과적으로 배치하면 어린이, 학생, 청년 전임 사역자를 둘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개 교회가 시행하기 힘든 다채로운 양질의 프로그램을 유지할 수 있다.

개 교회가 아닌 지구단위로 평가하기 때문에 지구 내의 목회자들이 협력해 청소년 사역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3. 교인 수평 이동에 대한 부담 감소
현재의 개 교회 평가 시스템은 교회와 목회자들이 기존교인의 수평이동을 매우 부담스럽게 여기도록 만든다. 물론 개 교회만의 고유한 특성을 중심으로 친교를 나누며 해당 교회의 부흥을 위해 선교적으로 똘똘 뭉치는 것은 매우 좋은 현상이다. 그러나 재림교회는 그 특성상 같은 지구나 지역, 또는 다른 합회로 교회를 옮기기 용이하다. 같은 기별, 같은 예배 방식, 같은 조직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교회로 수평이동하는 교인들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재림교회 전반의 부흥과 성장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하등의 유익이 없다. 지구단위 평가시스템을 통해 최소한 같은 지구 내에서라도 수평이동하는 교인들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보며 진심으로 그들의 장래를 걱정하고 돌봐주는 모습을 보인다면, 재림교회 신자들의 교회를 향한 충성도와 사랑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4. 목회자 역량 강화
동중한합회 목회자들은 필연적으로 시골의 소형교회 목회를 경험한다. 물론 그러한 환경에서 목회하는 경험이 가져다주는 장점도 많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 막 선교의 열정을 갖고 목회전선에 뛰어든 젊은 목회자들이 목회초년부터 패배의식과 무력감에 젖어들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이는 비단 동중한합회나 한국 재림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교회의 활동과 사명 회복>의 저자인 러셀 부릴 목사는 북미지회에서도 젊은 목회자들이 소형교회에서 그러한 무력감을 습득한 채 평생을 목회하는 폐단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팀사역을 통한 개척목회를 제안한다.

지구단위 평가시스템 또한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20~30명 수준의 작은 교회만을 생각하는 목회에서, 지구 차원의 수백 명을 아우르는 목회로 생각과 활동과 봉사의 수준이 확장되는 것이다. 또한 동떨어진 지역에서 혼자 외롭게 분투하는 목회가 아니라 여러 목회자가 협력하는 팀사역 목회로 개념이 바뀌기 때문에, 외로운 상황에서 오는 여러 가지 불필요한 부작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지금 많은 목회자는 향학 등의 제도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고의 선생님은 무대”이듯 가장 큰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은 목회 현장일 것이다. 지구 단위의 팀 사역을 통해 더욱 큰 사이즈의 교회를 운영해 본다면 더욱 큰 시야와 더욱 큰 포부 그리고 큰 역량을 분명 가지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5. 중복투자 방지 및 건물활용도 상승
현재의 개 교회 평가시스템은 인력수급 및 건물활용에 있어서 중복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 중복투자로 인한 재원낭비와 인력낭비로 인해 교회들의 선교적 역량이 감소되고 있는 형편이다. 지구단위 팀사역을 통해 교회의 패러다임을 바꾸면 인력활용 및 건물활용에 있어서 그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특정 교회의 유능한 청소년 교사를 활용해 지구 차원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다면 훨씬 더 큰 결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또한 교회별 건물과 공간을 특성화해 운영한다면 지구 내의 교회들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며 큰 유익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구 단위 교회를 위해 기도원, 카페 공간, 캠핑장 등을 제공하는 교회가 있다면, 그 교회 자체는 물론이고 지구 교회 전체가 훨씬 더 큰 선교적 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6. 협력과 연합을 통한 시너지로 다른 영역의 봉사가 가능해짐
앞서 살펴본 것처럼 중복투자를 방지함으로써 잉여 에너지와 인력을 다른 영역에 투자할 수 있다. 또한 개 교회가 시도하지 못했던 지구 차원의 대형 행사나 지역사회 봉사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일도 가능할 것이다.

7. 실제적이며 효율적인 인사행정 가능  
지금의 인사 시스템에서 목회자가 바뀔 때마다 개 교회는 몸살을 앓게 된다. 지구단위 팀사역 제도가 정착되면 한두 명의 지구 목회자가 인사이동 된다고 해도 지금처럼 큰 영향을 개 교회가 받게 되지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의 인사 시스템은 목회자와 교회를 잘 파악하지 못해서 생기는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지구 단위의 목회를 하게 되었을 때 더욱 많이 목회자와 지역의 여러 교회를 알게 됨으로 추후 인사 행정을 하게 될 때 지금 보다는 훨씬 유리한 조건에서 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인사를 받을 때 뜻이 맞는 목회자끼리 마음을 맞춰 어느 지역에서 목회를 할 때 협력의 시너지가 나올 뿐 아니라 목회의 환경도 많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8. 건강한 협력 리더십 구축
현재의 교회는 한두명의 독특한 분들이 교회에서 말도 안 되는 고집을 써도 통하는 일이 빈번하게 생기고 있다. 그리고 그런 분들과 부딪히게 되면 목회자는 그 교회를 떠나게 되는 일도 왕왕 생기게 된다.

교회의 리더십에도 문제가 있지만 목회자에게도 여러 약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럴 때 협력하는 지구 목사님들의 협력하는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한두 명의 말도 안 되는 억지에 보다 효과적인 대처를 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구단위 팀사역 제도를 통해 지구차원의 리더십이 확립되면 문제적 상황을 다루고 지도하는 일이 분명 더 용이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협력하는 리더십을 통해 목회자의 약점도 많은 부분 보완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9. 합회 차원의 지도 및 관리 용이
현재의 개 교회 평가시스템은 합회 지도부가 개별적으로 목회자와 교회에게 수치를 보고받고 지도 및 관리하는 방식이다. 수많은 목회자와 교회를 개별적으로 대하기 때문에 충분한 분석과 평가가 이뤄지기 힘들며, 낮은 수치를 보이는 교회와 목회자를 독려하거나 관리하는 일도 쉽지 않다.

지구 단위로 평가를 하게 되면 합회가 목회자와 교회를 훨씬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지도할 수 있다. 한 번에 여러 교회와 목회자를 만나기 때문에 합회 지도부가 일선지구를 방문하는 횟수도 많아질 수 있으며, 낮은 성장세를 보이는 지구를 찾아가 수치를 독려하는 일도 개 교회를 지도하는 방식보다 훨씬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  

10. 물리적 합병의 단점을 개선한 무비용 실행 방안
연합과 협력의 장점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여러 지역에서 여러 교회가 통합 또는 합병을 시도해 왔다. 그러나 문제는 그러한 물리적 합병이 수많은 부작용과 역효과를 낳는다는 점이다. 물리적 합병은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아니라 오히려 여러 이유로 상호 침체의 결과를 가져온 경우가 많다. 지구단위 팀 사역은 그러한 단점을 개선한 무비용 실행 방안이다. 협력과 연합의 정신은 극대화하면서 물리적인 합병에서 오는 역효과를 피할 수 있는 것이다.

■ 실천 방안
1. 새로 구성되는 합회의 의지가 중요하다.
그동안 총회에서 또 협의를 통해 여러 제안을 했음에도 정작 피부로 와 닿는 변화를 볼 수 없던 것이 사실이다. 사역자나 교회 지도자를 만나면 정말 좋은 생각을 가졌고, 말씀은 하시지만 생각으로만 끝나고, 말로만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좋은 생각이 없고 좋은 대안이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의 현실에서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한발이라도 나아가려는 의지와 행동력이 없는 것이 문제이다.

새로 구성될 합회가 의지를 가지고 협력하는 사역이 가능하게 함으로 목회자와 교회가 더욱 성장하게 하려 할 때 분명 길은 열릴 것이다. 그러나 의지가 없고 이런 저런 부작용을 걱정해 안주할 때 내리막으로 가는 지금의 걸음은 또 다시 반복될 것이다.

2. 설명, 시범 교회 및 지구 파악, 운영  
1) 지구단위 팀사역의 장점과 예상효과를 교회와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갖는다.

2) 지구단위 팀사역에 참여할 교회 및 지구를 파악한다.(함께 평가를 받을 교회들은 같은 지구 소속이면 좋으나, 도농 연합이나 사업 유형에 따른 연합 또는 인접 지구의 교회끼리도 가능할 것이다)

3) 지구단위 팀사역에 참여하는 일은 철저히 교회와 목회자의 개별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 원하지 않는 교회는 현행처럼 개 교회 단위로 수치를 평가하면 된다.

3. 시범 시행
1) 지구단위 팀사역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지구교회를 대상으로 이 제도를 1년 혹은 2년 동안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2) 지구단위 팀사역에 참여한 지구에 여러 가지 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큰 지원은 얼마의 지원금이 아니라 행정자의 관심과 애정이다. 합회 지도자들이 자주 찾아가 문제를 함께 공유할 때,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의 어려움 속에서 더욱 좋은 아이디어도 분명 발견하게 될 것이다.  

3) 시범운영 후 피드백을 통해 문제점을 최소화 하고, 보완책을 마련한다.

4. 확대 시행
지구단위 팀사역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에 결과를 확인한 후, 합회 차원으로 확대 시행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합회의 여러 지구에도 분명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래서 말로만 장자 합회가 아닌 한국선교 현장에서 대안을 제시하며 길을 만드는 실제 선봉장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 결론
보통 말 한 마리가 끌 수 있는 무게는 2톤쯤 된다고 한다. 그런데 말 두 마리가 끄는 힘은 4톤이 아니라 무려 24톤에 해당한다. 이것이 바로 시너지 효과이다. 협력할 때 일은 쉬워지고,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은 커지는 것이다.  

유다지파는 전쟁하러 나갈 때 시므온이라는 동역자를 얻어 함께 간다(삿 1:3). 그리고 승리한다. 미디안과의 전쟁을 위해 기도하던 모세에게도 아론과 훌이란 동역자가 있었고, 바울의 전도사역에서도 항상 동역자들이 등장한다. 사역의 현장에서 함께 함은 능력이 되는 것이다.

한 사람의 능력이 아무리 탁월해도 열 배 능력이 있겠는가? 백 배 능력이 있겠는가? 그런데 협력해 일할 때 천 배, 아니 만 배의 힘으로도 일할 수 있다. 우리는 홀로 일하는 것을 보고만 있는 방관자가 아닌, 협력해서 일함으로 더 큰 열매들을 거두는 교회와 성도를 나오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혼자 일할 때만 능력 있는 리더가 아닌, 함께 일하는 것이 더욱 즐거운 리더들이 더욱 많이 양성되어서 재림 농원의 사역들의 결과가 더욱 풍성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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