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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 씨와 함께
'천재 소년에서 젊은 거장으로'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이 카타르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당시 대한민국 정상의 첫 카타르 국빈 순방이어서 국내외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알사니 국왕이 주최한 환영 만찬이 끝나고 윤석열 대통령이 갑자기 현장에 있던 필하모닉 연주자들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한 단원에게 손을 건네며 인사했다. 이 교향악단의 바이올린 악장 오주영 씨였다. 이는 한국의 국가 지도자가 해외에서 활동하는 정상급 아티스트를 만나 격려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많은 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미국 인터라켄 음악캠프에서 초·중등부 1위를 차지하며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오주영 씨는 줄리어드 음대 강효 교수의 추천으로 줄리어드 예비학교를 거쳐 줄리어드 음악원에 들어갔다.유학 1년 반 만에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국제 오디션에서 14세의 어린 나이로 최연소 우승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도로시 딜레이 교수의 천재 군단이라 평가받는 이작펄만, 길샤함, 미도리 그리고 사라 장의 계보를 잇는 마지막 주자가 될 것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후 꾸준히 국내외 무대에서 관객과 만나 온 그는 2010년부터 10년 동안 뉴욕 필하모닉 한국인 최초 남자 단원이자 종신 단원으로 활동하다 최근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에 임명됐다. 유럽의 베를린이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버금가는 오케스트라를 목표로 2007년 창단한 카타르 필하모닉은 첼리스트 겸 지휘자 장한나 씨가 음악감독으로 영입되며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현재 수도 도하에서 가족과 생활하고 있는 오주영 씨는 서면으로 진행한 『시조』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문화 차이도 크고, 사람들도 완전히 다른 중동 국가인 만큼 꽤 힘들 것 같았는데 워낙 국제적 도시이다 보니 빠르게 적응했다. 지금도 편하게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어느덧 ‘천재 소년’에서 이제는 ‘젊은 거장’이라는 칭송을 받는 그에게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존재는 하나님과 부모님이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그는 “나의 음악 인생에 있어 제일 중요한 분은 하나님”이라며 “악기를 시작한 것도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큰 선물이다. 지금도 이렇게 활동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축복이자 임무”라고 말한다. 부모님의 헌신은 오늘의 그를 만든 밑거름이다. 남다른 재능을 가진 아들을 위해 성업 중이던 사업을 과감히 접고, 미국으로 건너가 프로페셔널 연주자가 될 때까지 뒷바라지한 지극정성은 눈물겹다. 사람들은 “모차르트에게 아버지 요한 모차르트가 있다면 오주영에게는 아버지 오종재가 있다.”며 뜨거운 자식 사랑을 기린다. 그 자신 역시 “부모님에 대한 은혜는 내 인생 끝 날까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근래 한류로 대표되는 한국 문화가 글로벌 브랜드 파워가 되고, 젊고 유능한 클래식 스타들이 세계 무대를 휩쓸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도 각종 콩쿠르를 통해 ‘음악 영재’로 주목받으며 데뷔하는 어린 ‘신성’들이 그때의 오주영처럼 등장하고 있다. 혹 이들에게 선배이자 비루투오소(매우 뛰어난 연주 실력을 가진 대가)로서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지 않을까. “요즘은 나이에 비해 뛰어난 연주자가 많은 거 같아요. 그런데 어린 나이부터 시작해 자신이 좋아서 하는 건지 아니면 주위에서 시켜서 하는 건지 또는 아무런 생각 없이 하는 건지 구분이 잘 안 되는 연주자들이 대부분이에요. 그중 성인이 되어서도 끝까지 살아남는 연주자는 결국 음악이 좋아서 그리고 음악이 자기 인생이 된 연주자입니다.그의 목소리에 안타까움이 배어 있었다. 오주영 씨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밸런스’를 강조했다. 연습 시간, 공부하는 시간, 놀거나 쉬는 시간 등 일과를 현명하게 짜고 잘 지키는 것이 연주자로서의 생명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시간을 연습한다 해도 언젠가는 슬럼프나 탈진이 오기 마련인데 소위 ‘영재’라 불리는 아직은 어린아이들이 오직 연습과 공부에만 치중하다가는 훗날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고, 결국 음악과 멀어지는 순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따라서 연습과 공부 그리고 쉬는 시간을 잘 분배해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들이 훌륭하고 행복한 음악가로 성장하려면 무엇보다 아이들을 양육하고 지도하는 부모들의 역할이 크고 중요할 것 같았다. 내친김에 그 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는지 물었다. “아이들이 훌륭한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시는 건 당연하지만 연습이나 공부에 대한 압박은 나중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하루 스케줄 밸런스만 잘 맞춰도 효율적이고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꼭 음악가나 연주자를 원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굳이 강요할 필요가 없다.”는 직언도 빼놓지 않는다. 훌륭한 음악가가 되려면 어차피 자신이 좋아해야 하고, 나중에 어느 때가 되면 선택은 온전히 본인이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음악가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인성’을 꼽는다. 인간적인 면에서 준비되지 않으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듣는 이들의 마음에 와닿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오주영 씨는 “연주자는 음악을 통해 듣고 보는 이들에게 어떤 메시지와 감정 또는 신비한 느낌을 주는 사람”이라며 “그런 역할을 잘 소화하려면 음악가이기 전에 인성이 바르고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좋아야 한다. 그래야 음악으로도 그 메시지가 잘 전달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그와 관련한 기사의 댓글에는 유독 ‘친절하고 인성이 좋다’는 칭찬의 댓글이 많이 보인다.나아가 자기만족이나 성취만을 위한 음악가는 청중에 대한 배려심이 없고, 청중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연주하기 때문에 자만심에 가득 차 있다는 뜻이다. 개인의 목표와 계획도 물론 중요하지만 진정한 음악가는 결국 청중을 위한 연주를 해야 한다는 것이 오주영 씨의 생각이다. “듣고 보는 청중 없이는 연주자가 아무리 뛰어나도 의미가 없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그들을 위해 노력하고 준비하고 연주해야만 진정성 있는 올바른 음악가가 되는 것입니다.”그러고 보니 기자는 아무리 작은 무대라도 혼신을 다하지 않은 그의 모습을 본 적이 없는 듯하다. 아쉽지만 아직 한국에서의 연주 계획은 없다. 그러나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그의 리사이틀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 역시 한국 팬들과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훗날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물었다. 그는 “조그마한 바람이 있다면 음악으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해 주는 연주자로 남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그 기대는 벌써 어느 정도 이뤄진 듯하다. 어느 커뮤니티에 남긴 한 팬의 글이 이를 대신 말해 준다.“유튜브에서 매일 연주를 찾아보며 감동과 힐링을 받습니다. 그의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정말 평안하고 따뜻해져요. 감탄을 자아내는 연주자는 많지만 감동을 자아내는 연주자는 흔치 않죠. 아마 음악을 대하는 그의 진정성이 그대로 느껴지기 때문인 거 같아요. 오주영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것은 행운이고 행복입니다.”- 김범태 본지 객원 기자 -
가정과 건강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디지털 치매 부른다
누구나 한 번쯤 스마트폰을 하다 하려던 일을 잠시 잊거나 멈춰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다 보니 한시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출퇴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간, 직장에서 주어지는 달콤한 휴식 시간, 식사 시간조차 손에 들린 스마트폰에 집중하기 일쑤이다. 이렇게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기억력과 계산 능력이 떨어지고 건망증이 생기는 ‘디지털 치매’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스마트폰 사용으로 디지털 치매 증가디지털 치매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사용률이 증가하며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사회적 현상이 되었다. 스마트폰이 없던 옛날에는 두꺼운 전화번호부 책을 직접 찾아 음식 배달을 시키고, 자동차로 먼 길을 운전할 때면 널찍한 종이 지도 한 장을 펼쳐 두고 길을 찾았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내비게이션, 통번역, 인터넷 검색, 메신저와 통화, 쇼핑 등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니 아날로그 시대보다 더 편리한 생활이 고착화되었다.하지만 이러한 디지털 기기의 보편화는 ‘디지털 치매’ 현상으로 나타나 현대인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저해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기를 아주 어린 시절부터 사용한 2030세대의 경우 디지털 치매가 가속화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는 지속적인 상승률을 보인다. 다가오는 2030년에는 약 127만 명, 2050년에는 약 271만 명의 디지털 치매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디지털 치매는 어느 누구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현대인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 아동, 청소년의 성장을 저해하는 디지털 치매디지털 의존이 심화되면 ‘디지털 치매 증후군’이 발생한다.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지 기능이 손상되고 산만함이 증가하는 주의력 결핍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과도한 디지털 미디어 사용에 노출되면 어린이, 청소년의 정신적, 신체적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사회적으로 디지털 치매 현상이 증가할수록 교육적, 의학적 접근을 통해 범국가적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 특히 한창 두뇌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할 청소년기에는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이 디지털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 30세 미만의 청년, 청소년, 아동의 경우 디지털 기기 사용보다 독서, 운동, 여행 등 건강한 체험 활동을 통해 두뇌 활동을 활발히 자극해야 한다. 인지 능력과 사고력을 길러 주는 독서의 경우 아날로그식 취미 활동이자 가장 건강한 치매 예방 습관으로 꼽을 수 있다. 건강한 심신 단련을 위해 필요한 신체, 놀이, 교육적 활동은 디지털 치매 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다. 두뇌 자극에 도움이 되는 습관 필요디지털 기기와 네트워크가 발달한 세상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디지털 교육과 생활 방식의 변화가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게 되면 두뇌 자극과 건강에 도움이 된다. 사고력과 창의성이 새로운 경쟁력이 되는 21세기는 자극적인 디지털 기기보다 아날로그식 교육, 생활 방식이 더 매력적인 활동이 될 수 있다. 건강한 스포츠, 음악, 교육 활동을 비롯해 가족과의 유대감 있는 활동은 디지털 치매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디지털 기기인 스마트폰 화면에서 이뤄지는 비대면 소통보다 타인과 직접 만나 대면 상호 작용을 하는 의사소통 활동 또한 두뇌 자극에 많은 도움이 된다. 사회적, 인지적 능력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놀이와 학습, 문화생활로 디지털 기기 중독 현상을 개선해야 한다. 개인과 사회가 함께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일상의 작은 노력들을 지금부터 조금씩 실천해 보자.- 김기석 콘텐츠학 박사 -
교회지남
재림교인의 건전한 재정 생활
최근 들어 어려워진 경제 상황의 틈을 비집고 ‘폰지 사기’와 유사한 불법 다단계 영업들이 네트워크 마케팅이라는 그럴듯한 미명하에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 ‘폰지 사기’란 이탈리아 태생의 미국 이민 1세대인 찰스 폰지(Charles Ponzi, 1882~1949)가 고안한 희대의 사기 판매 방식을 말한다. 획기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내걸고 원금 보장과 높은 수익률의 배당을 해 준다며 투자자를 유치하여,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배당금을 돌려막기 하다가 충분히 돈이 모였을 때 그 돈을 모두 가지고 잠적하는 악질적인 사기 수법이다. 즉 이 사기는 아랫돌을 빼서 윗돌 괴는 방식으로 개인의 부에 대한 욕망과 투기 심리를 이용해서 상당한 금전적 피해를 양산하는 것이다. 찰스 폰지는 이러한 피라미드 사기로 교도소를 전전하다가 미국에서 추방당하고 종국에는 빈곤 속에서 사망했다. 이러한 돌려막기 형태의 영업 방식은 네트워크 마케팅, 다단계 마케팅, 다단계 판매, 피라미드 판매, 멀티 레벨(multi-level) 마케팅 등 다양한 이름과 사업 방식으로 발전·진화하고 있는데 그 본질적인 내용은 다 ‘폰지 사기’와 유사하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피라미드 방식의 사업은 불법 다단계 판매라고 인식하고 있다. 시작부터 많은 수익을 올린다고 유혹하면 십중팔구는 사기불법 다단계 판매(피라미드 사기)는 이윤 창출 수단이 있는지, 가입비(후원금 등)를 요구하는 지를 확인하면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다. 불법 다단계는 실제로 이윤 창출 사업이 없으며, 수입은 단순한 고가 소비재 판매와 회원의 가입비가 주를 이룬다. A라는 사람이 최초 가입비를 내고 회원이 되면, 수익을 올리기 위해 B와 C를 회원으로 가입시켜 가입비를 받는다. 이때 A는 신규 회원(B와 C)이 낸 가입비와 그들이 올리는 매출의 일부를 수익으로 갖게 된다. B와 C도 역시 똑같이 자신 밑에 별도의 신입 회원을 모집하고 매출이 발생해야만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결국 본인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하위 신규 회원을 유치해야 하고 매출을 발생시켜야 한다. 이 과정에서 불법적인 행위(왜곡된 물품 설명과 광고, 연예인이나 정치인을 동원한 화려한 설명회 등)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즉 국가 기관에 등록된 합법적인 회사라고 광고하더라도 회원들의 행동들까지 합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러한 영업 방식은 하위 회원들이 있어야 하기에 처음부터 많은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구조이다. 만약 시작부터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유혹하는 경우 십중팔구는 사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사회 유대 강한 재림교회에서는 결과가 더 심각이러한 불법 다단계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즉, 사람 장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많은 경우 심지어 가족끼리도 좋지 않은 결말에 이르게 된다. 특히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성도 간의 사랑과 신뢰를 기반으로 존재하는 교회의 경우에 그 결과는 상당한 피해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특히 재림교인들은 이탈리아 사르데냐섬과 일본의 오키나와섬의 주민들과 함께 식습관뿐 아니라 강하고 지속적인 사회적 유대를 지니고 있어 ‘블루 존’이라 불릴 만큼 교인들 간의 응집력이 강한 공동체이다(노리나 허츠, 『고립의 시대』, 45).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재림교회 내에서 불법 다단계 영업이 발생했을 때는 다른 집단보다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게 된다. 재림교회 내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다단계 사례가 존재한다. 유명 다단계 회사의 물건 판매나 회원 가입 권유라든지, 선한 동기를 가지고 사업을 제안하며 회원을 모집한 때도 있었다. 재림교인들은 “예수 안에서 선한 일”(엡 2:10)을 하면서 영생의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자신이 소유한 재산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이웃을 위한 사업에 사용되기를 바라는 선한 마음을 자극하며 사업에 동참하기를 권할 때 냉정하게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 이웃도 도우면서 나에게 이익도 된다는 사실은 꽤 매력적인 동기가 된다. 그러나 동기에 상관없이 사업 형태가 ‘폰지 사기’의 형태로 이루어진다면 그 결과는 아름다울 수 없다. 결국 전형적인 폰지 사기와 동일한 파국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불법 다단계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이런 일들로 시험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투자’와 ‘투기’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여 건전한 경제 활동에 바른 이해를 간직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경영학적으로 투자와 투기는 이익을 추구한다는 목적이 같고, 그 대상 역시 주식, 채권 등의 금융자산과 상품, 부동산 등의 실물자산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투자는 생산 활동을 통하여 그 위험에 합당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이익을 추구하지만, 투기는 생산 활동과 관계없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시장의 변동성에만 의존하여 불확실하고 큰 이익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의에 비추어 보았을 때 불법 다단계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 활동에 해당한다. 성경의 권면재림교인은 재물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성경과 예언의 신의 말씀을 살펴보자. 먼저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사람을 부하게 하시고”(잠 10:22)의 말씀처럼 부와 재물은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견해이다. 또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딤전 6:10)라는 말씀처럼 부정적 견해도 있다. 결국 재물이나 돈은 그 자체가 문제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하나님의 복도 되고 악의 근원도 된다.성경은 재물에 대해 투기로 사용하는 것은 금하지만 투자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달란트의 비유에서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그것을 아무것에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자 주인은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두었다가 나로 돌아와서 내 본전과 변리를 받게 할 것이니라”(마 25:27)고 말함으로, 정당한 이자, 수익이 발생하는 곳에 투자하라고 말한다. 다만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대들의 재물을 선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곳에 투자하라.”(4증언, 596)는 말씀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예언의 신의 조언어떤 재림교인은 “거기에 1달러도 투자하지 말았어야 했다”(1증언, 639)는 엘렌 화잇의 진술을 인용해 그리스도인은 주식 투자를 하면 절대 안 된다는 주장을 하곤 한다. 하지만 앞뒤 문맥을 읽어 보면 자금이 부족할 때 무리하게 투자하면 안 된다는 의미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서 건전한 투자는 권장했다. “이 기관들의 주식을 사도록 그대에게 호소하는 바이다. …많은 사람이 세상의 투기사업에 돈을 투자하여 모든 돈을 도둑맞는다. …그대들의 자본은 손실되지 않고 이자까지 더해 불어난 상태로 하늘에 보관될 것이다”(4증언, 596). 하지만 투기는 금지하셨다. “어떤 이들은 거액의 이윤을 얻을 수 있는 광산과 철도 주식에 자본을 투자할 놀라운 기회를 생각해 냈다고 나에게 제시했다. …이윤으로 선행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날 밤 나는 주의 재림이 임박하다고 믿는 자들이 광산 주식에 자본을 투자하는 것은 주님의 뜻이 아니라고 하나님의 백성에게 말하라는 지시를 받았다”(청지기, 241).결론적으로 재림교인은 불법 다단계와 같은 허황되고 과도한 수익을 노리는 투기 같은 것에 눈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대는 불확실한 곳에 많은 투자를 하였다. 사탄은 그대의 눈을 멀게 해서 이런 사업이 그대에게 아무 이득도 줄 수 없다는 사실을 보지 못하게 했다”(2증언, 280). 돈으로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면서, 건전하고 합리적인 재정 생활을 통하여 선한 일에 사용되는 부를 쌓을 수 있도록 재물을 관리해야 한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마 6:20)는 말씀을 따라 지혜롭게 투자해야 한다.- 정태석 삼육대 경영학과 교수, 유경호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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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미래학: 세상 끝
여러분은 성경을 읽어 보셨습니까? 성경 기록의 27%는 미래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사람이 내일 일을 미리 알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만약 주식 투자자가 내일의 주가 변동 시세를 미리 알 수 있다면 내일의 폭락주..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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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3
61
하루 두 되
소중한 생명 그러나…한 사람의 생명은 고귀하고 소중하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전쟁의 소식과 자연재해와 각종 사고로 인해 이토록 소중한 생명이 너무도 허망하게 끝나는 소식들을 빈번하게 듣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시조
작성일
2024-06-07
60
해피 트리
“문 선생님! 이 해피 트리 선물이에요~”“오! 정말요?” 깜짝 놀라서 대답했다.“어리니까 잘 부탁해요. 이 해피 트리 보면서 날 위해 기도해 주세요. 다시 만날 때까지 해피 트리 잘 부탁해요. 선생님,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요.”나는 지금 암 전문 요양병원에서 간호사로..
시조
작성일
2024-05-28
59
혼란한 세상을 밝히는 빛
선거가 많은 해2024년 11월 5일은 미국의 선거일이다. 대통령과 부통령, 435명의 하원, 24명의 상원 그리고 13명의 주지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뉴스에 잘 보도되지 않는 상황은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이..
시조
작성일
2024-05-28
58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
두 이야기상상해 보자. 3살과 5살 난 자녀들이 잠에서 깨어나 눈을 비비며 부엌으로 걸어온다. 아이들이 식탁에 앉자 당신은 주스를 따라 주고 식빵을 토스터기에 넣는다. 식빵이 튀어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당신은 그날 계획한 특별한 하루에 대해 이야기한다.“오늘 우리를 데리..
시조
작성일
2024-05-21
57
비켜설 줄 아는 사람
길막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바쁘게 살고 있다. 해야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하고 싶은 일들도 너무나 많다. 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바쁘지 않은 사람이 없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AI 로봇 등 수많은 문명의 이기들이 우리네 삶을 윤택하..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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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1
56
이오난사와 고무나무
틸란드시아 이오난사(Tillandsia cyanea)라는 이름의 식물이 있다. 일 때문에 우연히 얻게 된 식물인데 좀 재미있는 녀석이다. 크기는 솔방울보다 조금 크고 생긴 것은 파인애플을 닮은 작고 귀여운 모습이다. 바위나 나무에 붙어사는 착생식물로 수분과 ..
시조
작성일
2024-04-24
55
나답게 나이 드는 즐거움
중년 즈음이면 누구나 꿈꾸는 우아하고 자유로운 노년의 삶이 있다. 하지만 많은 이에게 결여된 것은 진정한 자신과의 만남이리라. 누군가 말한 대로 ‘시간은 우리를 시샘하며 흘러가 버리므로 내일을 믿지 말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것은 아마도 오늘을 선물로 받아들이고 주변의..
시조
작성일
2024-04-15
54
변함없는 그 약속
이 이야기는 1988년 아르메니아 대지진 때 있었던 일화이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 한 아버지가 아들이 다니는 학교를 향해 뛰어갔다. 학교 건물은 흔적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넋을 잃고 서 있던 아버지는 아들에게 늘 했던 한 가지 약..
시조
작성일
2024-04-11
53
AI 수사관
사회적 지문고등학교 동창 가운데 대전에서 경찰 간부로 일하는 친구가 있다. 한번은 그 친구와 사석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에 “요즘은 말이야 범죄자들이 ‘사회적 지문’을 남기기 때문에 완전 범죄를 저지르기 어려워! 죄를 지으면 몇 시간 안에 다 잡힌다니까.”라고..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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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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